文대통령 “을지훈련은 방어 성격, 왜곡 말라…北 도발 안돼”

첫 을지국무회의 주재 “계란파동, 국민께 송구…축산·식품 종합시스템 마련할 것”

심원섭 기자 2017.08.21 14:06:14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첫날인 21일 오전 청와대 영상 회의실에서 첫 을지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을지훈련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민관군의 방어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며 “을지훈련은 방어적 성격의 연례 훈련으로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의도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첫날인 21일 오전 청와대 영상 회의실에서 첫 을지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을지훈련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민관군의 방어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며 을지훈련은 방어적 성격의 연례 훈련으로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의도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북한은 평화를 지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왜곡해서는 안 되며 이를 빌미로 상황을 악화하는 도발적인 행동을 해서도 안 된다오히려 북한은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때문에 한미 합동 방어훈련을 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처럼 문 대통령이 을지훈련을 방어 성격의 연례 훈련이라고 강조한 것은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이어지는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북침 전쟁연습이라는 북한의 주장을 일축하면서 북한의 오판을 막는 동시에 한반도에서의 긴장 확산을 원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북한은 핵·미사일 고도화를 위한 행보를 멈추지 않고 있고 국제사회는 제재·압박을 더욱 강화하는 등 최근 한반도 안보 상황은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이를 바라보는 우리 국민의 마음은 한층 무거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 땅에서 또다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막고 안정적인 평화가 지속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국제사회와 협력해 현 상황이 전쟁 위기로 발전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북한이 용기 있는 선택을 한다면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대립이 완화되고 우리 스스로 한반도 평화를 지켜낼 수 있으며 국제사회와 협력해 안정과 번영의 미래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계란 파동으로 소비자뿐 아니라 선량한 농업인, 음식업계, 식품 제조업계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국민께 불안과 염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이번 파동에 정부는 신속하게 대응해나가고 정보를 투명하게 국민에게 알리려고 노력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 과정에서 관계기관 간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이 있었고 또 발표에도 착오가 있었던 것이 국민의 불안을 더 심화시킨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먹거리 안전 문제는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국민께서 더 불안해하지 않도록 전수조사에 대한 보완 등 해결 과정을 소상히 알려 신뢰가 회복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번 파동을 계기로 축산안전관리시스템 전반을 되짚어보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근본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우선 양계산업을 비롯한 축산업 전반에 걸쳐 공장형 사육, 밀집·감금 사육 등 축산환경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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