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숙, 이언주 감싸려 보수단체 기자회견 주선 논란

보수단체 “올바른 소리 한 것”…장측 “기자회견 도중에 나온 발언” 해명

심원섭 기자 2017.07.18 13:00:17

▲국민의당 장정숙(왼쪽) 의원이 17일 오후 ‘밥하는 아줌마’ 막말로 논란을 빚고 있는 같은 당 소소속인 이언주(오른쪽) 의원을 지원사격하기 위해 학교 급식노동자들의 정규직화를 반대하는 보수단체들의 기자회견을 주선해 논란이 되고 있다.(자료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장정숙 의원이 17일 오후 밥하는 아줌마막말로 논란을 빚고 있는 같은 당 소속 이언주 의원을 지원사격하기 위해 학교 급식노동자들의 정규직화를 반대하는 보수단체들의 기자회견을 주선해 논란이 되고 있다.

 

국정교과서 폐지를 반대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도 반대집회인 태극기 집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한 대표적인 보수시민단체인 전국학부모교육시민단체연합(전학연) 등은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 의원을 감싸기 위한 발언으로 일관해 국민의당이 당 노선과 상반된 단체를 이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학연은 기자회견에서 학교급식 비정규직(노동자들)은 학교급식의 질 악화 등 본질적인 문제점은 뒤로 하고 자신들의 처우 개선과 공무원화 쟁취를 위해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의 발언만을 문제 삼아 여론몰이를 계속하고 있다조리종사원 공무원화 절대 반대 조리종사원 파업 즉각 중단 학부모의 급식 선택권 보장 급식 질 향상 위한 제도개선 등을 촉구했다.

 

이어 전학연은 일부 부적절한 이언주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아 이를 빌미로 자신들의 이익을 쟁취하려는 정치투쟁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전한다이언주 의원의 발언 취지는 이해한다고 이 의원의 발언을 감쌌다.

 

심지어 이경자 학부모교육시민단체연합 공동대표는 이번에 이언주 의원이 급식조리종사원들에게 밥하는 아줌마라는 말을 해서 막말 파문 때문에 지금 휘둘리고 힘들어하고 있는데 저는 오히려 올바른 소리를 한 의원이라고 생각한다말을 골라서 했어야 하지만 급식조리종사원들이 비정규직이었는데 전부 정규직으로 전환해달라는 요구는 무리라는 것이 학부모 단체들의 의견이라고 주장하며 노골적으로 이 의원을 감싸기도 했다.

 

또한 이신희 건강과가정을위한학부모연합 총무는 똑같은 시간 일을 해도 식당에서 일하는 아주머니들은 불만을 갖지 않는다라며 그러나 그분들은 왜 아주머니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불만이고 그 급여에 대해, 처우에 대해 불만이 많은 건가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기자회견을 주선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장 의원측은 기자회견을 주선하게 된 경위에 대해 이언주 의원에게 도와주겠다고 했더니 자기가 (직접 주선)하기는 그렇다고 해서 다른 의원을 소개해달라고 했더니 장 의원을 소개시켜줬다반대의견도 들어줄 필요가 있다는 차원에서 한 것이며 무상급식은 찬성하지만 직영, 위탁 선택 문제는 학부모에게 맡겨달라는 정도의 내용의, 평범한 보수단체 정도로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니라서 당황했다고 해명했다.

 

그리고 장 의원도 전학연 단체 성향을 알고 있느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전혀 몰랐다. 학교 비정규직 정규직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있다고 해서 교문위원으로서 의견을 들어보기 위해 기자회견을 주선했다고 당혹스런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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