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검은고양이 플루토와 여행하는 찰리

김금영 기자 2017.06.26 11:06:29

미국문학에는 여러 가지 특징이 있는데, 동물이 등장하는 작품이 많다는 것도 그 중 하나다. 이 책은 19~20세기 초의 미국문학 중에서 동물들이 큰 역할을 하는 흥미로운 작품들을 소개하고, 동물에 대한 묘사는 물론 등장인물과의 관계와 작품 속 역할, 나아가 작품의 탄생배경도 상세하게 설명한다.


저자가 소개하는 작품은 모두 여섯 편인데, 동물들이 등장인물과 함께 ‘등장동물’로서 어엿한 이름까지 가졌다는 점이 특히 흥미롭다. 에드거 앨런 포의 ‘검은고양이’에 등장하는 플루토, 허먼 멜빌의 ‘백경’의 모비딕, 잭 런던의 ‘황야의 부름’의 썰매견 벅,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의 청새치, 존 스타인벡의 ‘찰리와 함께한 여행’의 찰리, 워싱턴 어빙의 ‘립 반 윙클’의 애완견 울프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이와 더불어 동물들을 등장시킨 작품을 쓰게 된 작가의 생애와 의도, 또 당시의 시대배경 등을 알아나가는 재미도 있다.


카와시마 히로미 지음, 윤새라 옮김 / 1만 2000원 / 좋은책만들기 펴냄 / 1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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