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프듀2' 잇는 '아이돌학교', 성난 시청자들 마음 돌릴까

김지혜 기자 2017.06.19 16:56:40

▲(사진=엠넷)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프로듀스 101 시즌2'(프듀2)가 16일 생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프듀2는 시청률과 화제성만으로는 단연 성공했다. 아이오아이를 탄생시킨 시즌1이 끝난 뒤 "남자들만 출연하는 시즌2를 누가 보겠느냐"는 반응에 오히려 정면 승부하는 광고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시즌2는 시즌1을 웃도는 시청률과 화제성을 끌어냈다.


또한 방송 이후 수많은 스타 연습생들을 발굴했다. 워너원으로 발탁된 강다니엘, 박지훈, 이대휘, 김재환, 옹성우, 박우진, 라이관린, 윤지성, 황민현, 배진영, 하성운을 비롯해 김사무엘, 강동호, 김종현, 정세운, 권현빈 등 연습생들이 연일 화제가 됐다.


하지만 높아진 관심만큼 논란도 함께 커졌다. 시즌1에서도 불거졌던 '악마의 편집'을 비롯해 견제픽 논란, 연습생의 과거 행적 논란, 일부 연습생의 부정 행위 등 수많은 논란이 불거졌다. 그럼에도 연습생들과 정이 이미 많이 든 시청자들은 "욕하면서도 응원하는 연습생들을 위해 본다"는 반응이 많았다.


그러나 가장 큰 논란은 마지막 방송에서 터졌다. 중간 순위 공개가 공정하지 못했다는 논란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프듀2 마지막 장면에는 새로 시작될 방송에 대한 예고편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프듀2에 이어 엠넷이 선보이는 프로그램은 '아이돌학교'다. 예고편에서는 101명을 훌찍 뛰어넘어 보이는 많은 인원이 동시에 춤을 추는 모습이 보였다. 프로그램의 취지는 걸그룹을 육성, 데뷔시키는 전문 교육기관 아이돌학교를 설립하겠다는 것. 즉 프듀2가 소속사 연습생들을 대상으로 했다면 아이돌학교는 더 범위를 광범위하게 넓혀 일반인 참가자들까지 받는 것으로 보인다.


포맷만 보면 11주 최단기 속성 커리큘럼 뒤 걸그룹 데뷔가 결과라는 점이 프듀1을 떠올리게 한다. 결국 "포맷만 살짝 다르게 했을 뿐 프듀의 또 새로운 버전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많다. 프듀2를 즐겁게 본 시청자들도 있지만, 계속되는 논란에 질림을 표하며, "또 아이돌 뽑기 프로그램이냐"며 식상함을 토로하는 시청자들 또한 있다.


아이돌학교 공식 홈페이지를 들어가면 이번 프로그램은 '학교'와 '육성'에 특히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보인다. 학교안내, 교직원소개, 입학지원, 학교생활, 교육과정 등 마치 학교 사이트에 있을 법한 코너들이 형성돼 있다. 이 가운데 아이돌학교가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갖고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아이돌학교는 다음달 13일 첫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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