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文대통령 지지율 75.6%로 하락…‘부정’ 17.4%

민주당 53.6% 한국당 14.7%, 국민의당 6.8%, 정의당 6.4%, 바른정당 5.7%

심원섭 기자 2017.06.19 10:30:59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자진사퇴한 안경환 전 법무부장관 후보자 논란 등 인사청문 정국의 여야 공방 속에 70%대 중반으로 하락했으며,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동반 하락했지만 50%대는 유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1216일 전국 유권자 2534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1.9%포인트)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1주일 전보다 3.3%p 하락한 75.6%로 나타났으며,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2.7%p 상승한 17.4%3주 연속 올랐고, ‘모름·무응답0.6%p 증가한 7.0%로 나타났다고 19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6월 첫째주 발표(78.1%)에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가 직전 조사에선 78.9%로 소폭 반등한 바 있으나 이번 조사에서 일간 집계로 보면 81.6%를 기록했던 9일 이후 조사일 기준 5일 연속 하락하며 16일에는 72.1%로 떨어졌으며, 특히 허위 혼인 신고 등 안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퍼져나간 15일 이후 지지율 하락 폭이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리얼미터측 한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자진 사퇴에 이른 안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확산되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강경화 외교부장관의 임명에 대한 야3당의 공세가 강화하면서 지지층 일부가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광주·전라(84.2%·8.1%p), 부산·경남·울산(71.2%·5.1%p), 경기·인천(78.6%·4.0%p)에서 하락폭이 컸으며, 연령별로는 60대 이상(58.6%·5.1%p), 50(68.9%·5.0%p), 40(84.2%·4.1%p), 20(83.8%·1.9%p) 등에서 내렸다.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당 지지층(62.4%·12.2%p)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바른정당(64.1%·6.7%p), 자유한국당(23.0%·6.0%p), 정의당(86.1%·5.8%p) 지지층의 지지율도 떨어졌지만 민주당 지지층의 지지율은 97.0% 전주보다 0.8%p 상승했다.

 

정당지지율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0.6%p 하락한 53.6%로 전체 지지율에서는 하락했으나 광주·전라(64.9%·4.5%p), 대구·경북(46.8%·9.9p) 등의 지역에선 상승한 것으로 나타낫으며, 그 뒤를 자유한국당이 14.7%의 지지율로 2위였고, 국민의당(6.8%), 정의당(6.4%), 바른정당(5.7%) 순으로 오차범위 안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리얼미터측은 민주당 지지율은 3주 연속 하락했으나, 호남에서 60%대 중반, TK에서 40%대 중반 올라서는 등 여전히 모든 지역·연령 등에서 선두를 이어가며 50%대 초중반의 강세를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면 3주 연속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국민의당은 3주 연속 하락하며 2주 연속 최저치로 떨어져 정의당과 바른정당에 오차범위 내에서 쫓겨 3위 수성의 힘겨운 싸움을 예고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6일 전국 만 19세 이상 유권자 47207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34명이 응답을 완료해 5.4%의 응답률을 나타냈다고 리얼미터는 설명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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