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15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했다.
전날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정책 검증을 중심으로 차분한 분위기에서 치러져 이날 인사보고서가 채택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은 가운데 이개호 농해수위 위원장 대행은 이날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하는 데 반대하지 않는다는 청문위원들이 의견을 듣고 보고서 채택을 가결한다고 선언했다.
이 위원장은 김 후보자에 대해 “지난 30여년 간 국회와 정당의 다양한 직책을 수행하면서 입법·재정 및 정책에 대한 다년간의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갖고 있어 관계부처와의 업무협의·조율 등을 통해 우리나라 해양수산 분야 발전을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으며, 청문회 때마다 쟁점이 된 도덕성에 대해서도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로써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후보자 가운데 국회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된 것은 이낙연 국무총리, 서훈 국정원장, 김동연 기획재정부 장관에 이어 네 번째이며, 현역 의원 후보자 가운데서는 첫 번째로 입각했다.
야당에서도 일부 후보자에 대한 비판이 나오기는 했지만 지난주 청문회 직후 다수 후보자들에 대해 야권에서 ‘부적격’이라는 의견과 함께 새 정부의 인선에 강한 반발이 터져 나왔던 것과는 사뭇 다른 “낙마시킬 정도는 아니다”라는 의견이 동시에 나오면서 나머지 후보자들의 보고서 채택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의견도 흘러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청문회에 출석한 네 후보자들이 모두 현역 의원이라는 점에서 ‘의원불패(국회의원 후보자의 경우 국회의 검증 문턱이 낮아지며 낙마하지 않는다는 것)’가 이번에도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