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전두환 회고록 속 광주민주화운동 검증 ‘눈길’

김성훈 기자 2017.04.28 14:27:28

▲(사진=SBS)

SBS는 오는 29일 밤 11시 5분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화려한 휴가, 그리고 각하의 회고록’ 편을 방송한다고 밝혔다.

전두환. 군사 반란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 진압, 그리고 권력형 비리에 대한 재판을 거쳐 그는 반란수괴죄·상관살해죄·내란수괴죄·내란목적살인죄·뇌물죄 등 12개 항목의 혐의가 인정돼 1996년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뒤이어 정치적 사면과 복권이 단행됐다. 그런데, 그가 37년 만에 논란의 회고록을 출간했다. 

전두환씨는 여전히 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은 없었고 자신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진압과 전혀 무관하다고 회고록을 통해 주장했다. 

특히 회고록에서 이른 바 북한군 침투설을 제기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 따르면 전두환씨는 5.18 당시 600명의 북한군 특수부대가 남침해 대한민국의 전복을 시도했다는 지만원 씨 등의 주장을 인용하면서 무기를 탈취하고 군인들을 살해한 행위를 민주화운동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는 것.
 
1980년 5월 21일 오후 1시 전남도청 앞에 모인 10만의 시민들은 비무장 상태로 계엄령 해제와 전두환 퇴진을 요구했다. 이때 시민들을 상대로 계엄군의 집단 발포가 일어났다.  

5월 27일 계엄군이 도청에 재진입하기까지 열흘 동안 확인된 사망자는 160여명이고, 부상자는 5000명에 육박하며, 암매장되거나 실종된 이들의 숫자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광주에서의 최초 발포명령자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시민들의 무력시위에 맞선 자위권의 발동이었다는 전두환 회고록의 주장은 과연 정당한가를 따져본다.

1980년 5월 광주의 진상규명은 아직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다. 전두환씨는 과연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진압과 무관한가. 북한특수부대가 광주시민을 선동했고 폭도들이 무기고를 습격해 군인을 살상하는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는 그의 주장은 과연 어떤 근거를 갖고 있는 것인가. 

이미 법적, 역사적 판단이 내려지고 국가에 의해 기념일로 지정됐으며 유네스코에서도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시민이 저항한 명예로운 사건으로 정의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부정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전두환 회고록 속 전두환 씨의 주장을 면밀히 검증해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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