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초대총리, 비영남권서 모실 것…염두에 둔 인사 있어”

“마지막 단계 가면 총리 공개…집권 후 국민의당과 통합의 길 열어놓고 있다”

심원섭 기자 2017.04.27 13:26:59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27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통합정부 구상을 묻는 질문에 “정권교체를 하게 되면 1차적 대상으로 기존 야권 정당과의 정책연대를 할수 있고, 국민의당은 원래 뿌리가 같다는 점에서 통합도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27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향후 집권할 경우 총리 인선 문제와 관련해 특정 지역을 지금 단계에서 언급하기 어렵지만, 염두에 둔 분이 있다총리는 대탕평·국민 대통합’'이라는 관점에서 인선할 계획이고, 제가 영남인 만큼 영남이 아닌 분을 초대 총리로 모시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 후보는 적정한 시기에 그분을 공개해 국민에게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국민 판단을 구해야 그분도 검증에 대비하고 장관 제청 구상도 하는 게 바람직하다하지만 우리 정치 문화에 그게 공개되면 부정적인 것도 있을 수 있어 고심 중인데, 마지막 단계에 가면 가시적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문 후보는 통합정부 구상을 묻는 질문에는 정권교체를 하면 안정적인 의석 확보가 필요한데 1차 협치 대상은 국민의당·정의당 등 기존의 야권 정당들이라며 국민의당은 뿌리가 같은 만큼 통합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적폐청산과 통합이 상충된다는 지적에 대해 특정 사람들을 배척하거나 배제하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를 불공정하게 만들었던 여러 노선, 정경유착, 부정부패, 특권 등을 씻어내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문 후보는 반문정서에 대한 질문에 문재인만 아니라면 누구나 괜찮다는 반대가 있다는 그건 정권교체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그런 분들조차도 정권교체하고 나면 편 가르지 않고 대선 과정에서 어떤 입장이었든 함께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문 후보는 우리 사회는 국민이 이념적으로 보수·진보, 지역, 세대 간 분열은 물론 근래에는 종교 간 갈등까지 심해지고 있다생각이 다른 사람을 종북좌파로 적대시하고 블랙리스트를 통해 탄압하고 편을 나누는 정치가 통합을 가로막았다. 이런 분열을 끝내고 국민 간 통합이 내가 말하는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촛불민심 받드는 정권교체를 해야 촛불혁명이 완성된다이번에도 정권교체에 실패하면 촛불혁명은 실패하고 우리 사회는 과거로 돌아가 또다시 이게 나라냐라는 탄식을 되풀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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