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이찬열-박우섭과 함께 국민의당에 공식 입당

“개혁세력들 함께할 것…당내 경선에 모바일투표 도입은 절대 안 돼”

심원섭 기자 2017.02.17 13:43:39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전 의장이 17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본인의 입당식을 치르며 대선주자인 안철수(가운데), 천정배(오른쪽) 전대표와 함께 손을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입당식을 겸해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의원 연석회의에 민주당을 탈당한 이찬열 의원과 박우선 인천남구청장과 함께 참석해 당 지도부 및 대선 주자, 소속 의원들의 대대적인 환영 속에 통합 선언을 한 지 열흘 만에 국민의당에 정식으로 입당했다.

 

손 의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국민의당이 대한민국 정통야당의 적통을 이은 적자다. 당원 동지들과 함께 진짜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겠다. 기필코 승리하겠다라며 제 입당은 더 많은 개혁세력들이 국민의당과 함께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의장은 국민의당은 이제 부와 권력을 독점한 극소수 특권세력, 기득권세력으로부터 다수 국민을 지키고 영남패권, 강남패권, 친문패권 등 모든 형태의 특권과 패권주의에 맞서는 진정한 개혁정당으로 나가야한다국민은 친박패권에서 친문패권으로 바뀌는 패권교체가 아닌 나라의 근본과 나의 삶을 바꿀 진짜 정권교체를 원하고 있다. 이제 시민혁명 완수하는 임무는 우리 국민의당의 몫이며 최초로 진정한 정권교체를 이룩한 새정치국민회의와 국민의정부를 계승한 국민의당이 주역이 돼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손 의장은 입당원서를 박지원 대표에게 전달하자 박 대표는 함께 입당한 이 의원, 박 구청장 등 세 명에게 당의 유니폼인 녹색 점퍼를 입혀주고 꽃다발을 건네주며 환영의 뜻을 밝혔으며, 당내 대선경선 후보인 안철수 전 대표 및 천정배 전 대표와 손을 맞잡고 들어 올리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환영사에서 대한민국 정당 역사상 전무후무한 통합이고 입당이다. 패권정치를 청산하고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자는 강렬한 열망의 하나로 국민의 요구대로 뭉쳤다면서 공정한 대선후보 경선관리를 약속했다.

그리고 안 전 대표는 정말 기쁜 날이다. (손 의장은)제가 존경하는 훌륭한 정치인이라고 추켜세운 뒤 국민은 국민의당의 수권 가능성을 어느 때보다도 더 높게 평가해주실 것이다. 저도 열심히 협력하고 경쟁해서 반드시 정권 교체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손 의장은 이날 입당식을 미친 뒤 기자들과 만나 2012년 민주통합당 대선경선에서 고배를 마셔 강한 거부 반응을 보이고 있는 모바일투표에 대해 모바일 투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조차 관리하지 못하겠다고 할 정도로 공정성이 인정되지 않아 모바일 투표는 절대 안된다고 잘라 말해 눈길을 끌었으며, 현장투표와 ARS(자동응답서비스)의 도입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구체적인 건 잘 모르겠다. 실무선에서 공정하게 잘 결정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리고 손 의장은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최종변론일을 확정함에 따라 조기대선이 임박해 개헌안 마련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에는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에서 합의된 것을 대선 뒤에 계속 추진키로 결의하면 된다고 답했으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에 대해 사법정의의 실현이라며 환영했다.

 

그러면서 손 의장은 이번 사건은 사법당국이 과거 삼성의 비자금 사건, X파일 사건 등 범죄를 엄정하게 처리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며 정경유착의 부패사슬을 완전히 끊어야 한다뇌물공여자의 범죄가 소명된 만큼 뇌물수수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특검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손 의장은 특검 수사기간 연장과 관련해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연장해주리라 본다면서도 그런데 박 대통령을 탄핵할 때 황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이 되는 건 예견했어야 했다. (총리 교체를 반대했던) 더불어민주당이 잘못한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

 

반면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아 모바일투표를 도입해 선거인단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안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경선룰도 아직 (논의를) 시작하지 않았다충분히 여러분들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어느정도 의사를 가진 분들이 정해졌을 때 서로 경선룰에 대해 얘기가 나올 수 있지 않겠나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와 관련해 박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모바일 투표는 공식적으로 논의된 바 없고 손 의장의 의견이 있다고 한다면 그 경선룰에 대해 얘기하게 될 것이며 당으로선 전혀 백지상태라며 경선룰 논의 시점에 대해선 헌재 인용이 최소 3월 초에는 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당으로서도 경선룰에 대한 얘기를 진행할 것이다. 그러나 정운찬 전 총리가 (합류에) 확정적인 말을 하지 않으면 세 후보의 대표와 우리당 내 팀을 꾸려서 거기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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