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박대통령 사과 미흡, 내각·청와대 총사퇴해야”

김용태·정병국·이종구 등 비박계, 앞다퉈 “박대통령 탈당-내각 총사퇴” 촉구

심원섭 기자 2016.10.26 13:43:59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은 26일 오전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와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탈당 문제에 대해 “결국 그 수순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사실상 탈당을 요구해 전날 비박계 선봉주자인 김용태 의원의 선공으로 시작된 ‘대통령 탈당’ 요구대열에 가세했다.(자료사진=연핮뉴스)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은 26일 오전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와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탈당 문제에 대해 결국 그 수순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사실상 탈당을 요구해 전날 비박계 선봉주자인 김용태 의원의 선공으로 시작된 대통령 탈당요구대열에 가세했다.

 

그러면서도 나 의원은 탈당보다 더 중요한 것은 대통령 측근에 있는 분들로서 제대로 대통령을 보좌하지 않고 했던 분들의 사퇴가 먼저라며 결국 대통령 지근거리에서 모시던 분들은 다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나 의원은 전날 박 대통령의 대국민사과에 대해 미흡했다. 대통령의 사과는 정말 국민들의 마음에 와 닿는 사과는 아니었다. 비정상화된 국가를 정상화시키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실리지 않았다무엇보다 이 수사도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 최순실씨도 빨리 귀국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도 최씨 국정농단 파문을 계기로 박 대통령의 탈당과 이정현 지도부 사퇴를 앞다퉈 촉구하고 나섰으며, 국정농단 파동을 계기로 새누리당 친박 지도부 체제도 동반 붕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용태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집권당의 당적을 유지하고 있으면 특검에 부담이 된다그런 차원에서 탈당은 대통령의 최소한의 도리라고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며 전날에 이어 거듭 박 대통령에게 탈당을 촉구했다.

 

5선의 정병국 의원도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국정감사에서 최순실 씨 관련 증인 채택을 극구 막아왔던 당 지도부도 자유롭지 않을 것이라며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이 대표에게 사퇴를 촉구했다.

 

이종구 의원 역시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지도부가 대오각성을 해 선을 긋고, 필요하다면 사퇴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이 대표 사퇴를 촉구하면서 박 대통령에 대해서도 대통령 스스로 판단할 일이고 결국 탈당하게 될 것이다. 그럴 수 밖에 없다며 탈당을 기정사실화했다.

 

이밖에 하태경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등, 비박들은 경쟁적으로 박 대통령 탈당과 이 대표 사퇴를 압박하고 있으며, 특히 비박계는 이날 오후 예정된 긴급 의원총회에서 이 같은 요구를 공식화해 봇물 터지듯 쏟아낼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비박들의 총공세에 이 대표는 이날 정례적으로 열리는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도 정족수 부족으로 취소하고 오후 일정도 취소하는 등 잠행에 들어가, 거취를 놓고 고심 중인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