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순실 국정농단 파동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하야를 촉구하며 불응시 야당 의원들에게 탄핵을 촉구하고 나섰다.(자료사진=연합뉴스)

야권에서 이정미 정의당 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박 대통령 하야를 요구한 이 시장은 “대한민국은 21세기 민주공화국에서 원시 샤머니즘 무당통치국으로 전락했다”고 개탄하면서 “국가시스템을 대통령이 파괴하고, 국민이 맡긴 최고 통치권한을 사이비교주의 딸에게 넘긴 것은 대통령임을 스스로 부인한 것이다. 헌정파괴 국정문란, 통치시스템 파괴, 국가위기 초래에 책임지고 대통령은 하야(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박 대통령에게 자진 하야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권위와 지도력을 상실한 대통령이 국가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모두의 불행이자 위험이다.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해 대통령 권한을 양도하고 하야할 것을 요구한다”며 거듭 하야를 촉구한 뒤, 야권에 대해서도 “국가시스템 파괴 범법행위는 대통령이 자백했으니 야권은 탄핵절차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이 시장은 이날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도 “너무 심각한 범죄 행위이고, 스스로 자기가 주도한 범죄 행위임을 자백했고, 그래서 이런 정도면 이미 대통령의 권위도 상실하고 지도력도 다 없어졌다. 직무 수행 능력도 의심된다”면서 “저는 (박대통령이) 하야하고 거국 중립 내각을 구성해서 국가 권력을 다 넘기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하야를 촉구했다.

이어 이 시장은 “계속 버티고 미적거리면, 야권에서도 마지막 부분, 최종적인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상태로 국가 권력을 개인이, 그야말로 밀실에서 장난하듯이 행사하는 문제는, 심지어 예를 들어 전쟁이나 국가적으로 심각한 현안들도 그런 식으로 결정할 것 아니냐. 불안해서 어떻게 사냐. 엄청난 사고가 날 수도 있다”며 탄핵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탄핵에 부정적인 야권에 대해선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이 여전히 이 나라의 최고 지도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제를 하고 있는 측면이 있는데 그게 이미 무너졌다는 사실을 냉정하게 인정해야 한다”면서 “변죽을 울릴 게 아니고, 국민들이 다 공감하는 얘기 아니냐. 국민들은 다 탄핵해야 한다고 본다. 탄핵보다는 하야할 수 있는, 그야말로 사퇴할 수 있는 분위기도 만들고,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이렇게 얘기하게 정리하는 게 중요하다. 그게 지도 아니냐? 그게 정치가 해야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