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최순실 대통령-박근혜 부통령’ 말까지 나돌아”

“헌법 포함해 가능한 모든 법적조치…검찰 수사 소극적이면 국조·특검 갈 것”

심원섭 기자 2016.10.26 12:10:26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왼쪽)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박대통령은 다시 모든 것을 자백하고 국정을 전면쇄신할 수 있는 혁명적인 대책을 내셔야 한다”면서 “박 대통령은 탈당, 관련자들에 대한 법적 조치 등 헌법에서부터 시작해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모든 법규에 정해진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박대통령은 다시 모든것을 자백하고 국정을 전면쇄신할 수 있는 혁명적인 대책을 내셔야 한다면서 박 대통령은 탈당, 관련자들에 대한 법적 조치 등 헌법에서부터 시작해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모든 법규에 정해진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비대위원장은 그 첫걸음으로 오늘 당장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과 문고리 권력 3인방을 해임하고, 거듭 솔직한 참회와 자백을 다시 해야 한다며 청와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의 사전 정지작업으로 문화체육관광부 1급 공무원 6명의 사표를 받도록 했다는 유진룡 전 문화부 장관의 폭로 등과 관련해서는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해야 한다. 검찰 수사가 소극적이면 역시 우리는 국정조사,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비대위원장은 국민의당이 이번 사태에 대해 약하게 반응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거듭 설명하지만 현직 대통령은 물론 수사를 받을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대통령은) 공소권이 정지돼 있기 때문에 국가원수 예우 차원에서 우리가 굉장히 절제된 표현을 쓴다는 것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특히 박 비대위원장은 미르재단도 미륵과 연결된다고 한다. 여러분이 잘 아시다시피 최순실 씨의 선친인 최태민 목사가 스스로 미륵이라고 했다면서 지금 상황은 박 대통령이 최태민·최순실의 사교(邪敎)에 씌어서 이런 일을 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박 비대위원장은 시중에는 최순실 대통령, 박근혜 부통령이라는 말까지 나돈다면서 심지어 최순실 대통령이 독일 순방을 마치고 귀국해야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박 비대위원장은 박 대통령은 국민이 바란 자백이 아닌 변명을 하고 끝냈다. 이것도 어찌 보면 최순실이 지시한 것 같다. 옛날 방법과 똑같다면서 어제 인터넷 검색어 1위는 탄핵이었다. 모 일간지는 공교롭게도 오늘의 한자로 하야라는 단어를 소개했는데 이것이 국민의 솔직한 여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비대위원장은 이어서 열린 한반도 안보포럼 간담회에서도 우리나라 대통령은 최순실 정권에서 박근혜 정부로 살았다고 개탄하면서 그래도 우리나라 국군 통수권자가 아직 박 대통령인 게 다행이며 만약 군 통수권자가 최순실로 바뀌었다면 얼마나 큰 충격이었겠느냐고 비꼬기도 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