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20', 출시도 전에 비싸서 논란? 스펙 따져보니 "프리미엄폰 이상이네"

선명규 기자 2016.09.27 10:31:27

▲오는 29일 출시되는 LG전자 'V20' (사진=LG전자)

오는 29일 LG전자가 출시하는 차기 전략스마트폰 V20의 슬로건은 "새로움을 플레이하다"이다. 최신 기술 탑재로 소비자들은 전에 없던 새로운 스마트폰을 만나게 될 것이란 자신감에서 LG전자가 내건 표현이다. 


LG전자는 업그레이드 된 성능 대비 낮게 책정된 가격을 V20의 강점으로 꼽았다.


이번 V20는 오디오 카메라 등에 크게 네 가지 기능을 탑재해 성능을 끌어올렸다.


특히 음질을 높여주는 오디오 모듈과 이어폰 등 고가의 주변기기와 기능을 탑재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이 경쟁력이라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이다.


먼저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에 ‘쿼드 DAC(Quad Digital to Analog Converter)’을 내장해 듣는 즐거움을 배가했다. V20의 쿼드 DAC은 고성능 오디오칩셋 제조사인 ESS사의 칩을 사용했다.


쿼드 DAC은 싱글 DAC 4개를 병렬연결해 싱글 DAC 대비 노이즈를 50%까지 감소해준다. 따라서 원음에 가까운 생생한 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V20는 최대32 비트(bit), 384 킬로헤르츠(kHz)의 고해상도 음원까지 지원한다. 비트와 헤르츠는 수치가 높을수록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낸다. CD가 16비트, 44.1킬로헤르츠의 음질이란 점과 비교하면 V20의 프리미엄 사운드를 짐작할 수 있다.


V20는 세계적 오디오 명가 ‘B&O’의 ‘B&O PLAY’ 부문과 협업해 세계최고 수준의 모바일 오디오를 구현했다. ‘B&O’의 균형 잡힌 튜닝 기술은 편안하고 매력적인 사운드를 들려준다.


LG전자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번들 이어폰도 ‘B&O’와 협업해 제작했다.


지난 7일 신제품 발표회 현장에서 ‘V20’의 B&O 이어폰을 직접 들어본 전문가들은 “V20 제품에 동봉하는 B&O 이어폰은 ‘H3 by B&O PLAY’ 이어폰의 음질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하이엔드 이어폰 ‘H3 by B&O PLAY’의 가격은 27만 9천원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쿼드 DAC이 탑재된 ‘V20’는 ‘G5’의 오디오 모듈 ‘하이파이 플러스 with B&O PLAY’를 2개 내장한 것과 동급의 사운드”라고 해석했다. V20은 ‘쿼드 DAC’를 장착해 ‘DAC’이 4개인 반면, ‘G5’의 오디오 모듈은 ‘듀얼 DAC’으로 ‘DAC’을 2개 탑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파이 플러스 with B&O PLAY’의 가격은 18만 9천원이다.


G5를 구매할 때 별도 구입해야 했던 오디오 기기 3개가 V20에 들어있는 셈이다. V20 구매자는 하이엔드 이어폰 ‘H3 by B&O PLAY’ 1개와 오디오 모듈 ‘하이파이 플러스 with B&O PLAY’ 2개를 무료로 제공받는 셈이다.


이는 5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 오디오 패키지를 V20과 함께 받는 것과 다름없는 것으로, V20 하나로 하이엔드 오디오와 동질의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V20' 사운드 패키지 (사진=LG전자)


이 밖에도 선명한 녹음을 위해 세계 최초로 3개의 고성능 마이크를 내장했다.


V20의 고성능 마이크는 최대 132데시벨(dB)의 소리까지 녹음할 수 있다. 마이크가 120데시벨까지만 지원하는 경우, 120데시벨 이상의 소리를 녹음하면 소리가 깨지거나 왜곡이 발생한다. 비행기 이착륙 소음이 120데시벨, 전투기이착륙소음이 130데시벨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V20는 일상에서 발생하는 소리는 모두 담는다고 볼 수 있다.


후면에 광각카메라를 탑재한 점도 눈에 띈다.
 
V20 후면에는 1600만화소 75도 일반각카메라와 800만화소 135도 광각카메라를 듀얼로 탑재했다. 전면에는 500만화소 120도 광각카메라를 장착했다.


두 카메라는 사진촬영에 재미를 더한다. 전면 광각카메라를 활용하면 친구들과 단체사진을 찍을 때 셀카봉 없이 간단하게 촬영할 수 있다. 후면 광각카메라는 사람의 시야각(약 120도)보다 넓은 화각을 제공해, 넓은 풍경사진을 찍을 때나 높은 건물사진 등을 찍을 때 편리하다.


V20에는 ‘멀티윈도우’, ‘인앱스’등의 기능을 지원해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최신 구글안드로이드 7.0 ‘누가(Nougat)’ 운영체제(OS)가 적용됐다. 누가 OS가 탑재돼 판매되는 스마트폰은 V20가 처음이다.


멀티윈도우를 활용하면 두 개의 앱을 한 화면에서 사용하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해진다. 메신저를 하면서 동시에 유튜브를 감상할 수 있다.


인앱스는 구글의 새로운 검색기능으로, 사용자는 인앱스를 통해 V20에 설치된 앱의 모든 콘텐츠를 통합적으로 검색할 수 있다.


성능 뿐 아니라 특수소재를 사용해 내구성도 향상시켰다.


V20은 항공기에 쓰이는 알루미늄(AL6013)과 신소재(Si-PC)가 사용됐다. 바디에 적용된 알루미늄소재는 가볍고 단단할 뿐 아니라, 부드러운 그립감을 제공한다. 상∙하단부에 적용된 신소재(Si-PC)는 가벼우면서도 충격흡수에 뛰어나 오토바이헬멧, 스키부츠 등에 사용되는 고급소재다. 후면커버에는 비행기날개를 본뜬 견고한 구조를 적용해 내구성을 더했고, 디스플레이 양옆엔 특수구조를 적용해 전면낙하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했다.


V20는 전작 V10에 이어 미국국방부 군사표준 규격인 밀리터리스탠다드 낙하테스트(MIL-STD 810G Transit Drop Test)를 통과했다. V20는 1.2미터 높이에서 기기의 전원을 켜둔채로 전면, 후면, 측면, 모서리 등 여러 각도에서 수차례 떨어뜨려도 배터리 분리나, 성능 결함 없이 완벽하게 작동하며 기준을 통과했다.


한편 V20는 오는 29일 출시되며, 출고가는 89만9천800원으로 확정됐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