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바꾸기 논란에 '3분단식'까지 조롱받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김이수 기자 2016.09.27 09:00:33

▲단식농성 중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단식에 들어간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에 대해 비판과 조롱의 반응이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다. 

우선 이정현 대표가 자신이 과거에 했던 말과 다른 행동을 하고 있어 자기모순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강행처리를 주도했다며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주장하는 단식농성을 진행중인 모습이 과거 자신의 발언과 차이 있다는 것.

이정현 대표는 2년 전인 2014년 10월 31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무질문에서 “우리 사회에서 무노동 무임금이 적용되지 않는 유일한 집단이 국회의원”이라며 “선거제도가 정착한 나라 중 단식투쟁을 하는 국회의원이 있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단식투쟁을 벌이는 일부 국회의원을 애둘러 비판한 것인데 2년 만에 자신이 단식투쟁을 진행 중인 것이다.

마찬가지로 지난 25일 시위 중 사망한 백남기 농민 사건과 관련돼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모습도 비판의 대상이다.

2005년 한나라당 부대변인 시절 당시 농민 시위에 참가했다가 사망한 고 전용철·홍덕표 농민사건과 관련 “경찰의 진압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면 대통령이 즉각 사과해야 한다”며 “그 과정에 책임져야 할 일이 나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던 2005년 모습과는 너무 다른 것.

더불어 비공개 단식을 진행하는 모습과 관련 '조롱'까지 낳고 있는 상황이다. 26일 단식을 시작하면서 언론에 2~3분정도 공개한 후 당대표실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공개하지 않는 모습을 두고 '3분 단식'이라는 우스개 소리까지 나오게 된 것. 

일부 누리꾼들은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른 전형적 모습”, "당대표실에는 송로버섯이라도 있나"라며 비판의 목소릴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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