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 농림부 장관 해임건의안, 오늘 국회 본회의 표결 처리

우상호 “정부·여당·청와대에 보내는 국민적 경고”…이정현 “국민의당의 불참 용기를 평가”

심원섭 기자 2016.09.23 14:06:09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23일 오후 2시 열릴 예정인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다.(자료사진-연합뉴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23일 오후 2시 열릴 예정인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임건의안이 통과되려면 재적의원 과반인 151명 이상이 찬성해야 하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무소속 의원 132명은 지난 21일 김 장관 해임건의안을 제출했으나, 국민의당이 동참하지 않아 국민의당 내에서 19명 이상이 해임건의안에 찬성해야 가결될 수 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교섭단체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의장은 국회 절차에 따라 할 수밖에 없다며 해임건의안 상정을 시사한 바 있어 여야는 이날 오전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해임건의안 상정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한다.

 

새누리당과 더민주 모두 국민의당 의원들을 우군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득표전에 들어간 가운데 국민의당도 이날 의총에서 자유투표 여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김 장관 해임건의안과 관련해 이분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국민의 분노를 자아낼만한 행적이 밝혀졌다다수 서민의 분노를 받아 야당이 정부·여당과 그리고 청와대에 보내는 또 하나의 국민적 경고라고 말했다.

 

또한 우 원내대표는 이런 분이 장관이 된다면 정말 많은 국민이 절망할 것이며 부실하게 인사검증을 하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대해서도 국민이 분노한다오늘 이 해임건의안 처리에 국민의당 의원도 다수 참여해주기로 했는데 감사드리면서 더 많은 분이 참여해 가결될 수 있게 당부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반면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이날 오전에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당이 더민주와 정의당의 김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에 동참하지 않은 데 대해 국민의당이 야당 범주에 속하지만 이성적, 합리적으로 사안을 보고, 결단을 내려 동참하지 않는 것을 보고 20대 국회에서 작은 희망을 갖는다라며 대단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국민의당의 결정이 당연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더민주와 같은 비상식적인 행태를 감안하면 이는 용기라면서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저서 용기있는 사람들을 다시 쓴다면 국민의당에 대해 한 줄 써도 되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라고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 의원들의 표결 불참 혹은 반대표를 기대했다.


그러나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중진 연석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어제와 달리 상당한 기류가 조금 바뀌고 있다며 김 장관 해임건의안 찬성표결 가능성을 시사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일부 의원, 천정배 전 대표도 참석해서 어떻게 대통령께서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먼저 야당의 협조를 구해야 할 판국에 그렇게 대통령께서 야당을 원천적으로 비난할 수 있느냐’(고 했다”"정치는 타협과 협상인데 그런 것도 거부하는 것에 대해서 상당한 분노를 토로했다고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북핵 책임을 DJ 탓으로 돌린 것이 의원들을 격앙시켰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김 장관 해임안을 당론으로 정할지에 대해서는 제가 아직 결정을 하지 않았다고 즉답을 피하면서도 저 개인적으로, 원내대표로서 우리 당은 자유투표를 하려고 생각한다고 말해 자유투표 방침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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