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 "국론분열은 안보에 도움 안된다"

대규모 주민대피 훈련 등 경기도형 을지훈련 첫 도입

이병곤 기자 2016.08.22 16:07:57

▲22일 오전 경기도청 신관4층 제1회의실에서 열린 ‘2016 을지연습 최초 상황보고 회의’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행정1·2부지사, 실국장 및 안보정책자문관 등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국가 안보를 위해 국민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국론 통합을 강조했다.


남 지사는 22일 오전 8시 을지연습 최초상황보고회의를 주재하고 “안보에 있어서 우리가 하나로 뭉치는 것 이상은 없다”며 “하나로 뭉쳐서 북한의 위협과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의 급변을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이어 “안보에 가장 좋지 않은 것은 내부 분열”이라며 “사드 배치는 국가 안보를 위한 결정인데 오히려 내부 갈등과 분열을 증폭하고 있어 우려스럽다. 정치권이 빨리 갈등을 매듭짓고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올해 첫 도입된 경기도형 을지훈련 모델을 통해 전쟁과 도발 상황에서 국민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실질적인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류로 하는 훈련이 아니라 실제 상황에서 작동할 수 있는 훈련을 해야한다”며 “경기도형 모델이 처음이라 실수도 하겠지만 결점을 찾아내고 새롭게 준비하기 위한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어 훈련 기간 동안 무더위 속에서 대규모 훈련에 동참하는 도민들과 공무원의 건강을 위해 만전을 기해달라는 뜻도 전했다.


경기도는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 간 진행되는 을지훈련 기간 동안 도내 150여 기관, 1만6000여 명이 참여해 위기관리능력을 총체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도는 이번 을지연습에 도민과 함께, 도민이 참여하는 을지연습이라는 경기도형 을지연습 모델을 처음 적용한다.


경기도형 모델의 핵심은 도민의 을지훈련 참여를 확대한 것이다. 이에 따라 훈련 기간 동안 접적지역 대규모 주민 이동 훈련, 양주시 등 접경 6개 시군 장사정포 대피 훈련, 읍면동 단위 심폐소생술 및 방독면 주민 체험 등이 진행된다. 이와 관련해 남 지사는 오는 23일 오전 11시 동두천시민회관에서 주민 이동 실제 훈련을 지휘할 예정이다.


훈련은 지역 주민, 공무원, 군인, 경찰 등 500여 명이 참여하고 차량 36대가 동원돼 동두천시민회관에서 남양주체육문화센터까지 50km를 이동하는 등 전국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경기도는 주민 이동 시 문제점을 도출하고 개선책을 마련하는 등 훈련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참여 주민을 기존 시군별 50명 수준에서 500명으로 대폭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22일 오전 경기도청 구관 현관 앞에서 도청 직원들이 ‘2016년 을지연습 비상소집’에 응소하고 있다.(사진=경기도)


한편 22일 오전 6시 발령된 경기도 공무원 비상소집명령에는 대상자 2291명 전원이 응소했다.


(CNB=이병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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