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시·도지사, 신공항 건설 정부 일임 합의

‘신공항 사전타당성검토 용역’ 정부 통해 외국 전문기관에 위탁·결정키로

최원석 기자 2015.01.19 20:50:10


(CNB=최원석 기자) 19일 영남권 시·도지사들이 ‘신공항 사전타당성검토 용역’과 관련해 정부가 외국의 전문기관에 위탁·결정하도록 일임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이날 영남권 시·도지사(서병수 부산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김기현 울산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홍준표 경남도지사)들은 영남지역 신공항 건설, 지방분권 및 수도권 규제완화 대응, 요우커 유치를 위한 공동 관광상품 개발 등 주요현안을 해결하고, 영남권 상생발전을 위한 협력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날 대구 수성호텔에 모였다.


이번 협의회는 지역간 이견이 있었던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사전 합의 없이 시·도지사간에 토론을 통해 결론을 도출하기로 했는데, 비공식 토론에 앞선 인사말에서부터 신공항에 대한 시·도별 입장을 주장하면서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대구가 필요한 공항과 부산이 필요한 공항을 각자 짓자는 주장과 공개적 토론을 제안했고, 이에 지난 10월 2일 영남권 시·도지사협의회에서 이미 정부용역 결과를 5개 시·도가 수용하기로 합의했고, 따라서 정부에 백지위임 하는 것이 맞다는 대응을 하면서 열띤 공방을 벌였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신공항은 국가적으로나 영남권의 발전을 위해 무엇보다 시급한 현안으로 지역적인 고려보다는 영남권 5개 시도의 상생발전 차원에서 논의가 돼야 하며, 사업이 다시 무산되는 일이 없도록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를 이끌어 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모든 실무진들을 다 내보내고 5개 시·도지사만 남아 신공항에 대한 끝장토론을 벌여 극적인 합의를 이뤘다.


지방분권 및 수도권 규제완화와 관련해서는 규제개혁 명분으로 수도권 규제완화 효과가 유발되고 있고, 수도권에 연구개발 투자(42.4%), 대기업 본사(100대 기업 본사 86곳), 상위권 대학(20개 순위에 16곳), 문화콘텐츠산업(86.2%) 등 규제가 약한 신산업이나 고부가가치분야 집중도 강화로 지방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어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에 우려를 표하면서 수도권과 지방의 경제적 격차 완화 등 지방의 발전을 위한 획기적 대책을 마련한 이후 수도권 규제완화 대책을 논의할 것을 촉구하며, 실질적 지방분권 실현과 수도권 규제완화대응을 통한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요우커 600만 시대를 맞아 영남권만의 차별화된 공동 홍보 마켓팅 추진과 영남권 지역 연계 관광상품 발굴, 전시·박람회 등 시도별로 추진하는 각종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상호 홍보와 참여를 통한 영남권 경제 공동체 활성화 등에도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영남권 5개 시·도는 이후에도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며, 영남권의 공동 발전과 당면 현안과제 해결을 위해 모든 지혜와 역량을 모아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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