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논란 '원피스 특별기획전' 전쟁기념관서 7월 26일 재개막

전쟁기념관측 입장 정리에 따라 전시 취소 불씨 남겨

왕진오 기자 2014.07.25 13:33:39

▲'원피스 특별기획전'.(사진=웨이즈비)

욱일기 논란으로 개막을 사흘 앞둔 7월 12일 용산전쟁기념관의 대관 중단 통보로 개막이 불투명했던 '원피스 특별기획전'이 주최사인 (주)웨이즈비가 법원에 제출한 '대관 중단 통보 효력정지 및 전시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7월 26일 재개막을 하게됐다.

'원피스 특별기획전'이 대관 중단 통보를 받은 이유는 용산전쟁기념관 측이 원작 만화에 욱일기가 등장한다는 민원이 제기된 이후 대관 중지를 통보하면서 발생했다.

전시 주최사인 (주)웨이즈비 이준 대표는 "전쟁기념관의 기획전시실은 전쟁기념관 본래의 전시실이 아닌 일반 대관을 목적으로 하는 장소로서 규정에 따라 대관을 신청했고 전쟁기념관 운영위원회의 정상적인 대관 심의를 거쳐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전시에는 욱일기와 관련된 단 하나의 이미지나 자료도 없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 재개에 대해 전쟁기념관측은 "법원으로부터 21일 통보를 받았다. 현재로서는 막을 방법은 없으나 대응책을 다양하게 구상하고 있다. 주최측과도 전시 진행에 대해 여러가지 경로를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며 "재개막을 하는 것을 물리적으로 막을 방법은 현재로서는 없는 상태이다. 원만히 해결할 방안을 고민 중에 있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원피스’는 일본의 인기 만화, 애니메이션으로 최고의 해적왕을 꿈꾸는 주인공 루피와 그의 동료들의 모험담을 그리고 있다.  1997년부터 현재까지 18년간 연재되며 지난 2013년에는 단행본 누계 발행부수 3억 부를 넘기는 기록을 세운 바 있으며 전 세계의 다양한 연령층으로부터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는 만화이다.

이번 전시에는 원피스 등장 캐릭터들의 대형 조형작품 100여 점,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콘티 및 설정자료 300여 점, 일본은 물론 해외 각국을 통해 확보한 오리지널 피규어 300여 점 등 방대한 작품과 자료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전시의 메인 테마인 ‘정상결전완결편’은 주인공 ‘루피’의 형인 ‘에이스’가 해군에 잡혀가 처형 당할 위기에 처하자, 이를 막기 위해 에이스의 오랜 동지 흰수염 해적단과 루피가 온 힘을 다해 필사적으로 싸워나가지만 결국 에이스가 루피의 품에서 최후를 맞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스토리 속의 명장면들은 그대로 재현되어 전시장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원피스 마니아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기념품도 상당수 전시 판매된다.  오직 이번 서울에서 열리는 원피스 특별기획전의 관람객만을 위한 한정판 MD를 비롯, 팬시용품, 생활용품, 각종 피규어 등 50여 종이 준비된다.

CNB=왕진오 기자

맨 위로